Shiny Stockings
프랭키 매닝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곡. 어떤 곡들은 듣다보면 영화와 같은 장면이 그려지는데, 이 곡도 그렇다. 미러 볼이 반짝이는 댄스 홀, 약간은 어두운 조명 아래 화려하게 차려입고 즐기는 댄서들. 그 와중에 무표정으로 서 있는 한 사람… 누가 뭐래도 카운트 베이시 + 엘라 버전이 최고다.
프랭키 매닝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곡. 어떤 곡들은 듣다보면 영화와 같은 장면이 그려지는데, 이 곡도 그렇다. 미러 볼이 반짝이는 댄스 홀, 약간은 어두운 조명 아래 화려하게 차려입고 즐기는 댄서들. 그 와중에 무표정으로 서 있는 한 사람… 누가 뭐래도 카운트 베이시 + 엘라 버전이 최고다.
안단테와 태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곡~ 공연 정말 멋졌다. 그 공연에 사용될 때만해도 생소했었는데, 2016년인가 고든 웹스터 레코딩 버전이 나왔고, 이후 소셜 뿐 아니라 생일 축하 잼에 단골 메뉴가 되었다.ㅋㅋ 2017년 제스캠 라이브가 새록 새록 떠오르네.
건전 가요와 희망을 주는 곡의 차이는 뭘까? “당신은 행복할 수 있어요”와 “당신의 발걸음이 행복한 음악이에요”의 차이, 의도와 공감의 차이, 예능과 예술의 차이. 가 아닐까. 정말 좋아하는 곡이고,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최근 소셜에서는 편곡이 훌륭한 리듬 갬블러의 곡이 인기가 많았고, 그 이전에는 엘라 또는 토미 돌시의 버전이 자주 나왔던 것 같다.
거리의 유랑 오르간 연주자가 부르던 발라드(Moritat)를 1928년 음악 드라마 “The Threepenny Opera”에서 차용한 것인데, 역사적인 도둑 Jack Sheppard 이야기에 기반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는 오르간으로 연주되어야 했는데, 초연할 때 마침 오르간이 고장나서 재즈 밴드가 연주를 대신했고, 그 이후 계속 그렇게 되었다고. 멜로디와 가사의 갭을 가장 크게 느낀 곡이 아닌가 싶다. 바비 대린의 버전은 지터벅 시절부터 들어왔고, 정말 경쾌하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곡인데, 살인자 잭에 대한 내용이었다니ㄷㄷ 바비 대린의 버전도 비욘드 더 씨 처럼 정겹지만, 엘라와 듀크 엘링턴이 시원하게 달려주는 꼬뜨 다쥬 라이브버전이 정말 좋다.
사실 빰빠라밤~~~ 하는 스타일리스틱스의 곡이 젤 먼저 떠오르기는 한데ㅋㅋ 암튼 뭐 사랑밖에 줄 수 없다는 달달한 곡이다. 멋진 스캣과 ASMR까지 시전해 주시는 57년 뉴포트 재즈페의 엘라 버전을 걸어둔다.
팻츠 월러는 본능에 충실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이 곡의 가사도 왠지 편하게 들리진 않는구만..망했어..
카르멘 버전이 제일 익숙하고, 냇킹콜, 엘라 등등 여러 버전이 떠오르지만, 니나 시몬의 버전을 제일 좋아한다. 그녀의 모든 노래를 좋아하지만, 누군가와 행복했던 시절이 짧았던 그녀가 이 곡을 부르는 것을 상상하면 더더욱 슬프며 아름답다.
인종차별적 제목으로 논란이 있었던 곡이다. “다크타운”의 “다크”가 흑인들의 피부색을 지칭했다는 것. 그런데 가사를 보면.. 초점은 다크보다는 댄스에 맞춰져 있다.(그렇다고 “다크”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댄스홀에 가기 전 설렘과 흥분을 표현하고 있는데, 밝은 멜로디가 그 느낌을 더 살려준다. 스윙으로 연주된 버전만 들어왔었는데, 원곡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영상을 보니 클래식과 짬뽕된 랙타임 곡이고, 젤리 롤 모튼도 가사(젤리 롤 블루스)에 나오는 걸 보니 시대도 얼추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