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Get Low I Get High

Puttin’ On The Ritz가 생각나는, 찰스턴이 어울리는 곡. 이 곡에 맞춰 토드, 나오미, 스카이가 함께한 공연이 꿀맛이다.

Solid As A Rock

베이시의 피아노 연주는 간결하고 스윙감이 넘친다. 특히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지 않을 때 만들어 내는 오프 비트 스윙감은 최고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데, 그 안에 스윙이 꽉 차 있는 걸 느끼는 신기한 경험. 그래서 그의 곡들 중에는 소셜 때 리듬 놀이하기 좋은 곡들이 많고, 이 곡도 그중에 하나이다.

All That Meat And No Potatoes

팻츠 월러의 영상을 보면 처음엔 그의 장난스러운 표정과 행동에 웃다가 어느새 장난 아닌 피아노 연주에 웃음이 가시게 된다. 웃긴데 웃기지가 않다. 장난기 많은 캐릭터가 장난이 아닌 음악을 한다. 레전드 팻츠 월러에 대한 나의 한 줄 소감이다. 그런데 가사를 보니 가사도 장난이 아니었네ㅋㅋ 일하고 들어온 남자가 여자에게 고기 내놓으라고 소리치는 가사라.. Your Feet’s Too Big의 가사도 그렇고 이 곡의 가사도 그렇고, 팻츠 월러가 그랬던 건지 그 시대가 그랬던 건지 몰라도 비하와 호통이 유머 코드라니 씁쓸하다. 편곡되지 않은 버전은 거르자.

A Little Bit Later On

순수한 청춘들의 귀여운 사랑 노래다. 엘라가 칙 웹과 함께했던 시절의 곡이니 노래를 부른 시점에 그녀 역시 청춘이었을 것이다. 엘라가 진짜 레전드인 이유는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곡에서는 청춘 시절 엘라의 귀여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곡 과도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Tain't What You Do (It's the Way That You Do It)

스윙 곡의 가사에는 ‘먹고 놀고 사랑하자’라는 내용(중요하다!)이 많지만, 그런 가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나 인생의 지혜를 노래 한 곡들도 많은데(음.. 이것도 결국 먹고 놀고 사랑하자 인가?ㅋㅋ), 이 곡 역시 삶의 지혜를 노래하고 있다. 가사도 좋지만 곡 자체도 정말 좋은데 특히 마지막에 브라스와 함께 달리는 부분은 항상 소름을 돋게 한다. 지미 런스포드의 연주가 가장 익숙하지만, 난 박력 넘치는 빌리 메이나 사이 올리버 버전이 좋다.

Bli-Blip

스캣이 인상적인 사랑 노래다. 원래 사랑의 감정이란 그런 것 아닌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것. ‘블리 블립! 바리~ 팸 팸 팸 히삐~ 아리아리 배~~앰’ 사랑은 그런 것이다!

Wham Re Bop Boom Bam

흥겨운 스캣으로 스윙 자체에 대해 얘기하는 곡이다. 소셜에서도 가볍게 달릴 수 있는 곡이라(빠르지만ㅋㅋ) 매우 자주 나왔었고, 최근엔 나오미 버전이 많이 나왔었다. 뭐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스윙 댄서라면 가사 백퍼 공감!

Twenty Four Robbers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스윙 댄스 커플 공연에 한 획을 그은 공연-스카이 프리다의 2007년 ULHS 커플 공연(아마 내가 가장 많이 본 공연 영상 탑 3 안에 들지 않을까?)에 사용되었던 바로 그 곡이다. 그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다 각인된 곡이다. 멜로디는 팻츠 월러의 곡답게 귀엽고 재밌는데, 그래서 그런지 샷건을 쏘겠다는 과격한 가사에도 진지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팻츠 월러 곡들의 가사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팻츠 월러의 정신 상태에 약간 의심이 간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을 모티브로 삼았던 건가.. 기원은 찾기가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