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1

  • K의 즐거운 사생활의 모든 선곡표를 긁어 붙였다. 사실 모든 노래가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고 과연 만 이천개나 되는 곡들을 다 찾아서 들을 수 있을까도 의심스럽지만, 다 붙여넣고나니 마음은 충만하다ㅎㅎㅎ 한참 정리된 엑셀파일을 보며 멍때리고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남은 인생에서 몇 곡이나 더 들을 수 있을까?’ 직감적으로 얼마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계산을 해보니… 하루에 많이 잡아 40곡 듣는다고 치고(2시간 이상 분량인데 빡시다) 매일매일 부지런히 듣는다고 치고(역시 빡시다). 무병 장수100살 까지 산다고 치면(…)…내가 지금 36살 이니까… 40 x 365 x 64 = 934,400. 헐 100만곡이 채 안된다. 저 정도 듣는다면 인생이 음악인 수준인데 그 수준이 고작 100만곡!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이렇게 깨달을 줄이야… 진짜 한 곡 한 곡 집중해서 제대로 맛봐야겠다!

  • 위에 쓴 것을 보니 내가 노가다를 한 것 처럼 써놨구나ㅋㅋ 남편 음악 좋아한다고 애인이 일일히 다 찾아서 붙여줬음! :) 아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