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9

  • 창문 틈으로 초겨울의 싸늘한 바람이 밀려들지만, 햇살만큼은 눈부신 일요일 아침. 햇살 때문인지 오늘은 조금은 따뜻한 음악을 듣고 싶었다. 그렇다고 대책없이 뜨거운 꿀발라드는 싫고… 해서 고른 음악이 바로 이 앨범. 연인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베프인 You’ve got a friend의 두 주인공들, Carole King과 James Taylor의 라이브 앨범이다. 노라존스의 뉴올리언즈 앨범에도 잠깐 손이 갔었는데, 노라 누님의 음악은 좀 더 추워질 때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남겨뒀다. 연인이 아닌 음악적 동반자로서 평생을 함께한 이들. 앨범 전체를 처음부터 차분히 따라가다보면… 연주와 목소리와 표정이 긴 세월을 담고 하나의 묵직한 그러나 따뜻한- 그림을 그려주는 것 같다. 따뜻하고 깊은 향기의 차를 마신 기분. 일요일 아침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