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최진석님의 EBS 노자 14강을 듣고 리마인드 겸 정리해봤다. BC 4세기에 이미 중국이 신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르네상스와 포스트 모더니즘을 아우르는 철학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놀랍다. 고대 동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교육 받았던 세대라서 그런건가 아님 유교에 대한 반항심 때문에 그런건가 동양 고전에 손대기 어려웠는데 역시 갓 유튜브다. 키워드 두 개를 꼽는다면, 유무상생과 무위. 모든 것은 관계 속에서 의미가 드러나고, 홀로 정의될 수 없다는 것. 정의 되는 순간 그것은 단절된 기준이 되고, 단절된 기준은 변화에 취약하며 급기야 폭력으로 수렴한다는 것. 이것이 팩트라는 것은 확인하기 쉽다. 방금 전에 봤던 어떤 기사에서도, 기사에 달린 댓글 싸움에서도 확인 한 것 같다ㅎㅎ 재밌는 건 내가 하는 일과의 연관성인데, AI 라는 것도 사실 개별적 사례 데이터에서 관계를 끌어내는 일이고, 애자일이나, XP도 완벽한 정의에 의한 top-down이 아닌 협력을 통한 bottom-up 개념이라서 노자 슨생님과 철학적으로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다. 고전적 OOP에 집착하던 시절에 느껴왔던 어려움들도 사실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고전적 OOP에서는 잘 ‘정의’된 ‘구분’(클래스)이 생명인데 당연히 변화에 취약할 수 밖에. 무튼 들으면서 재밌었고, 현재 맥락의 나와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인문
    • 인간이 그리는 무늬
    • 세계와 인간 사이의 관계의 변화 → 인간이 그리는 무늬
  • 국가 발전에 따른 중심 학문
    • 법학, 정치학 → 경영학, 경제학, 사회학 → 철학, 심리학 → 고고학, 인류학 → 인문학
  • 인문학
    • 세계와 인간 사이의 관계 문제를 따져보는 것(사마천)
    • 인간이 움직이는 방향을 알려준다
    • 인간이 그리는 무늬의 정체를 알려준다
    • 생존이다
    • 學이 아니라 動이 되어야 한다
      • 공자는 논어(論語)에서 학습(學習) 강조
        • 학습이 활동을 이끈다고 믿음
        •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
      • 노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활동(活動) 강조
        • 모방의 반복은 폐쇄적 사고로 귀결된다. 움직여야 한다고 믿음
        • 道可道非常道
        • 도를 도라고 부르면 이미 그것은 도가 아니다
      • 모방(學)의 과정 속에서 창조(動)의 힘을 얻어야 한다
  • 생각을 가로막는 것들
    • 강한 신념, 이념, 가치관, 지적 체계
  • 경계에 선다는 것
  • 중국의 인문학적 변화
    • 불 → 기하학 도형 → 혈연 → 신(上帝) → 덕(德) → 도(道)
    • 인간 지위 상승의 역사
    • BC 50만년
    • 인간의 두뇌가 발달하는 결정적인 원인
    •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게 된 인문학적 변화
  • 기하학 도형
    • 소를 추상화 된 도형으로 그림
    • 인간의 추상화, 분류 능력
    • 세계를 개념으로 분류하게 된 인문학적 변화
  • 혈연
    • BC 3000년~2000년
    • 신석기 시대 이전에는 앙소 문화
    • 신석기 시대 후기 농업 혁명
    • 노동량 많아짐
    • 남성 중심 사회로 점차 개편됨
    • 소유 개념 출현
    • 일부 일처제
    • 종법 제도
      • 장자 중심의 서열 관계를 가족 또는 국가 정치 시스템에 적용
      • 하 나라 우 임금 때부터 정립됨
      • 요 → 순 → 우 → 계
      • 우 임금이 아들 계 임금에게 왕권 넘김
    • 혈연으로 인간과 세계를 해석하는 인문학적 변화
  • 신(上帝)
    • BC 1600년~1046년
    • 은(상) 나라는 점을 쳐서 국가 대사를 결정
    • 갑골문, 인신 공양
    • 신으로 인간과 세계를 해석하는 인문학적 변화
  • 덕(德)
    • BC 1046년~770년
    • 신의 뜻(天命)을 따르는 은 나라가 주 나라에 멸망
    • 신의 뜻을 따르는 나라가 왜 멸망했는가? 설명이 필요
    • 덕을 따라야 신의 뜻에 부합하는 것
    • 은 나라는 덕을 따르지 않아 신에게 버림 받은 것
    • 인간이 신의 뜻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로 지위 상승
    • 신의 뜻이 최소한의 합리적 기준(德)을 갖게 된 인문학적 변화
    • 인간은 세계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됬다
      • 문화(文化)
    • 주 나라
      • 혈연 기반 봉건제 도입
        • 천자(大宗)가 제후(小宗)에게 분봉
      • 혈연 기반이 아닌 서양의 봉건제와 다르다
      • 종법 제도가 정치부터 가정까지 적용되면서 국가 관리 시스템으로 정착됨
  • 도(道)
    • BC 770년~440년
    • 동주(춘추 전국) 시대
    • 정전제가 잘 작동하지 않음
      • 사전 > 공전
    • 안정적인 조세 수입을 위해 초세무제로 전환
      • 토지 면적에 따라 일정량의 세금을 납부
      • 상인 발생. 돈을 주고 소인(농민)에게 곡물을 사서 세금 납부
    • 철기 혁명
      • 잉여 생산
      • 자유로운 부농, 거상 탄생
      • 새로운 계급으로 대두
      • 군자 vs 소인
      • 천자 vs 제후
      • 신의 뜻(天命)과 덕(德)으로 유지되던 계급 사회가 전복되기 시작
        • 소인이 지지한 진시황이 중국 통일
        • 전국 시대에 천자가 사라짐
      • 신이 제거됨. 인간의 독립 선언. 인간 스스로 세계관을 정립하기 시작
      • 철학자의 등장
        • 공자, 노자, 제자백가
      • 신의 시대 → 인간의 시대
      • 믿음의 시대 → 생각의 시대
      • 신화의 시대 → 철학의 시대
    • 인간 스스로의 능력으로 인간이 가야할 길(道)을 찾게된 인문학적 변화
  • 믿음이 흔들려도 걱정하지 말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축복이다
  • 신의 뜻(天命)의 모순
    • 비의성, 주관성, 임의성
    • 더 이상 세계를 설명할 수 없었다
  • 도(道)의 전개 방향
    • 보편성, 객관성, 투명성
  • 공자의 도(道)
    • 인간이 인간인 이유는 인간 자체(仁)에 있다
    • 인(仁)
      • 어질 인이 아닌, 씨앗 인
      • 인간 자체가 가진 씨앗
      • 인간 누구나 가진 공통의 씨앗이 있다
      • 인자인야(仁者人也) - 중용(中庸)
        • 인(仁)이 곧 사람이다
    • 인(仁)의 구체적 모습
      • 친친위대(親親爲大) - 중용(中庸)
        • 혈연 상 가까운 사람에게 잘하는 것
      • 효(孝)
        • 부모
      • 제(弟)
        • 형제
    • 학습(學習)을 통해 인(仁)을 키우자
      • 사회의 보편적 이념, 예(禮)와 일치될 때까지
        • 극기복례(克己復禮)
      • 기소불욕(己所不欲) 물시어인(勿施於人)
        • 내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 보편성, 객관성, 투명성 확보
    • 보편적 기준 제시
  • 노자는 공자의 보편적 기준을 공격
    • 인간 내면은 주관성을 완전히 극복할 수 없다
    • 극복할 수 없으면 가치론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
    • 가치론은 어쩔 수 없이 기준을 만든다
    • 기준은 구분을 낳고
    • 구분은 권력과 차별을 낳는다
    • 권력과 차별은 폭력을 낳는다
    • 천하개지미지위미(天下皆知美之爲美) 사악이(斯惡已) - 도덕경 2장
      •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알면 이는 추하다
    • 천하개지미지위선(天下皆知善之爲善) 사불선이(斯不善已)
      • 세상 사람들이 모두 선하다고 하는 것을 선한 것으로 알면 이는 선하지 않다
    • 보편적인 기준은 실재를 반영하지 못한다. 개념적인 것이다
    • 반성이라는 것도 이미 만들어진 보편적 기준을 진리화하여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다
      • 자신을 천한 존재로 만들지 말라
      • 자신을 죄인으로 만들지 말라
      • 자신을 부족한 존재로 만들지 말라
      • 자신을 결함있는 존재로 만들지 말라
    • 자유, 행복, 창의성은 보편적 기준이 아닌, 내면의 독립적 생명력에서 나온다
    • 기준을 학습하는 존재가 아닌, 기준을 생산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 자신에 대한 무한 신뢰
    • 자신에 대한 무한 사랑
    • 여기에서 시작해보자
  • 노자의 도(道)
    • 자연(自然)의 질서를 인간의 질서로 만들어보자
    • 자연의 질서는 보편성, 투명성, 객관성을 가진다
    • 천도무친(天道無親)
      • 자연의 도는 더 친하고 덜 친하게 여기는 것이 없다
  • 공자와 노자에 대한 오해
    • 공자는 인간의 길을 탐구했고, 노자는 자연의 길을 탐구했다
      • 아니다. 모두 인간의 길(道)을 탐구했다
    • 노자는 세상사에 관심이 없었다
      • 아니다. 세계와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탐구했다
    • 공자는 문명적이고 노자는 반 문명적이다
      • 아니다. 둘 다 문명적이다. 세계와 인간과의 관계, 문(文)을 밝히려(明) 했다
    • 공자는 교육을 강조했고, 노자는 반대했다
      • 아니다. 둘 다 교육을 강조했다. 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바에 대한 생각이 달랐을 뿐이다
    • 공자는 세상으로 나아갔고, 노자는 세상을 초월하려 했다
      • 아니다. 둘 다 세상 속으로 깊이 들어갔다. 세상에 개입하는 방식이 달랐을 뿐이다
  • 정의 내린다는 것
    • 다른 것과 구분하기 위해 울타리를 치는 것(define)
    • 구분 하면, 진정한 의미가 한정된 울타리 안에 갇힌다
    • 구분 하면, 울타리 밖에 있는 것들은 배제되고 관계는 단절된다
    • 배제는 폭력을 부르고, 단절은 변화를 담지 못한다
    • 도가도(道可道) 비상도(非常道) - 도덕경 1장
      • 도를 말할 수 있으면(정의 내릴 수 있으면) 진정한 도가 아니다
    • 명가명(名可名) 비상명(非常名)
      • 이름을 말할 수 있으면(정의 내릴 수 있으면) 진정한 이름이 아니다
  • 공자는 본질(道)을 정의 내리려 했다
    • 구분을 긍정했다
    • 인간의 본성(性)을 긍정했다
    • 언어 친화적이다
    • What에 집중
  • 노자는 본질을 정의 내리려 하지 않았다
    • 구분을 부정했다
    • 인간의 본성(性)을 부정했다. 도덕경에는 성(性)이라는 글자가 나오지 않는다
    • 언어 친화적이지 않다
    • How에 집중
  • 무 명천지지시(無 名天地之始)
    • 무는 천지의 시작이다
    • 시작(始)이란 무엇인가?
      • 시(始) 여지초야(女之初也)
      • 시작이라는 것은 여자의 처음을 뜻한다
      • 그렇다면 처음(初)이란 무엇인가?
    • 처음(初)이란 무엇인가?
      • 시(初) = 옷 의(衣) + 칼 도(刀)
      • 칼로 옷감을 자르는 것을 묘사한 글자
      • 칼로 옷감을 자르기 시작한다고 할 때, 시작이란 언제를 말하는가?
      • 옷감의 모습을 기준으로 보면, 자르기 전과 자른 후만 있을 뿐, 시작은 존재하지 않는다
      • 시작이라는 것은 자르기 전과 자른 후 사이에 존재하는 추상적 개념이다
      • 즉 시작이라는 것은 구체적인 세상에 없다(無)
      • 그러나 시작이 없으면 옷감을 자를 수 없다
    • 구체적인 모습은 없지만, 시작처럼 이 세계를 움직이는 것들이 있다. 그것이 무(無)다
  • 유 명만물지모(有 名萬物之母)
    • 유는 만물의 어머니다
    • 어머니라고 해서 유가 만물을 낳는다고 해석하면 안된다
    • 동양에서 어머니는 품어 기르는 존재다. 낳는 존재는 아버지다
      •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 만물을 품는 것이 유(有)다
    • 구체적으로 보이는 모든 것
  • 차양자 동출이이명(此兩者 同出而異名)
    • 이 둘(유무)은 같이 나와 있지만 이름을 달리한다
    • 유와 무는 시간적으로, 논리적으로, 존재론적으로 동등한 존재며, 어느 한쪽에 종속되지 않으며 공존한다
    • 유무상생(有無相生)
      • 유와 무의 긴장과 공존이 이 세계를 만들고 있다
  • 동진(東晉) 시기에 중국 고유 철학은 최고조에 이름
    • 장자의 책에 주석을 단 곽상(郭象)의 독화론(獨化論)
      • 모든 개별적 존재들은 완결된 존재들이다
  • 중국에 내려진 2번의 축복
    • 한나라 말 불교 유입
      • 불교는 완벽한 사상으로 유입됨
      • 독화론으로 완성된 중국 고유의 철학과 사상 투쟁. 중국 철학을 재정립 함
        • 격의불교(格義佛敎) → 주자의 성리학(性理學) → 양명학(陽明學) → 고증학(考證學)
    • 서양 철학 유입
      • 마르크스 레닌 주의 유입
      • 중국 고유의 철학과 사상 투쟁. 중국 철학을 재정립 함
  • 동양철학은 경험에서 출발
    • 공자는 인간 본질, 본성의 존재를 경험적으로 관찰하여 주장했다
    • 맹자의 사단(四端)은 인간만의 심리 현상. 심리 현상은 철저한 경험의 산물
    • 노자의 유무상생은 자연을 관찰하여 얻은 결과
    • 경험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
    • 경험 중시
  • 서양철학은 사유에서 출발
    • 파르메니데스의 존재론
    • 플라톤의 이데아론
    • 모두 사유의 산물
    • 사유를 논리적으로 따지는 것이 중요
    • 이성 중시
  • 중국의 종교관(도교)
    • 저승은 이승의 연장
    • 이승이 좋은 곳
    • 이승이 중요
    • 이승의 경험이 진실이다
  • 서양의 종교관
    • 이승과 저승 구분 확실
    • 저승(천국)이 좋은 곳
    • 저승이 중요
    • 저승의 이상이 진실이다
  • 현대 철학의 대두
    • 다윈의 진화론
      • 인간도 동물이다
      • 인간만의 능력이라 믿었던 이성의 힘이 약해짐
      • 경험론, 유물론 부각
    • 니체
      • 인간의 우주적 본성은 이성이 아니라 동물적 의지다
    • 프로이트
      • 인간의 근원은 이성이 아닌 무의식이다
    • 칼 마르스크
      • 인간의 근원은 그 사람의 물질적 조건에 있다
  • 현대는 사유의 세계가 아닌 경험의 세계다
    • 인간의 육체성, 물질성, 욕망, 물질성, 관계 지향, 현실 지향
    • 이성 → 감성
    • 정신 → 육체
    • 집단 → 개별
    • 보편 → 특수
    • 본체 → 현상
  • 노자 철학은 현대 철학과 맥락을 같이 한다
    • 유무상생(有無相生)
    • 유물혼성(有物混成)
  • 도충이용지 혹불영(道沖而用之 或不盈)
    • 도는 텅 비어있다. 그러나 그 작용은 끝이 없다
    • 실체를 가졌다면, 본질로 채워야 한다. 본질 같은 건 없으니 텅 비어있다는 것
    • 본질에는 기준이 있고, 기준에는 끝이 있다. 본질 같은 건 없으니 끝이 없다는 것
  • 연혜 사만물지종(淵兮 似萬物之宗)
    • 마치 만물의 근원 같다. 근데 아니야
  • 담혜 사옥존(湛兮 似或存)
    • 마치 진짜로 있는 것 같다. 근데 아니야
  • 오부지수지자 상제지선(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 난 그것이 누구의 자식인지 모르겠으나, 하느님보다도 먼저 있었던 듯하다
    • 신의 뜻(天命)을 극복했다는 것을 의미
  • 도는 유무가 새끼줄 같이 꼬여 하나(一)를 이룬 것과 같다. 그리고 그 대립면의 경계는 모호하다
  • 가장 큰 덕은 도를 따르는 것이다
  • 유무 대립 면의 경계에 서서 그 긴장 속에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그 때 통찰(明)이 온다
  • 석지득일자(昔之得一者)
    • 옛부터 하나를 얻어서 된 것들이 있다
    • 옛부터 대립 면의 긴장 위에 서 있는 것들이 있다
    • 천득일이청(天得一以淸)
    • 지득일이녕(地得一以寧)
    • 신득일이영(神得一以靈)
    • 곡득일이영(谷得一以盈)
    • 만물득일이생(萬物得一以生)
    • 후왕득일이위정하정(侯王得一以爲天下正)
  • 천무이청 장공렬(天無以淸 將恐裂)
    • 하늘이 끊임없이 청명하기만 하려고 하면 장차 무너져 내릴 것이다
  • 자이이영 장공발(地無以寧 將恐發)
    • 땅이 끊임없이 안정을 유지하려고만 하면 장차 쪼개질 것이다
  • 신무이영 장공헐(神無以靈 將恐歇)
    • 신이 끊임없이 영험하려고만 하면 장차 사라지게 될 것이다
  • 속무일영 장공갈(谷無以盈 將恐竭)
    • 계곡이 끊임없이 가득 채우려고만 들면 장차 말라버릴 것이다
  • 만물무이생 장공멸(萬物無以生,將恐滅)
    • 만물이 끊임없이 살려고만 하면 장차 소멸하게 될 것이다
  • 후왕무이귀고 장공궐(侯王無以貴高,將恐蹶)
    • 통치자가 끊임없이 고귀하고 높게만 행세하려 들면 장차 실각하게 될 것이다
  • 사부지자불감위야(使夫智者不敢爲也)
    • 잘 안다고 하는 자들로 하여금 감히 무엇을 하려고 하지 못하게 한다
    • 독재와 독선을 막아라
    • 단혈지인지(丹穴之人智)
      • 잘 안다고 하는 사람은 좁다란 구멍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다
  • 경계를 품은 사람은 확신을 함부로 갖지 않는다
  • 사랑과 이별은 하나다. 따로 떼어 구분 지어 정의하면 그 의미를 드러낼 수 없다
  • 지인자지 자지자명(知人者智 自知者明)
    • 타인을 아는 자는 잘 안다고 할 뿐이지만 자신을 아는 자는 명(明)하다
    • 타인을 아는 것은 관념, 개념, 가치관으로 아는 것
    • 자신을 아는 것은 경험으로 아는 것
  • 지(智) → 명(明)
    • 해(日)만 아는 것은 지(智). 달(月)만 아는 것은 지(智)
    • 해와 달의 관계를 함께 아는 것이 명(明)
  • 공자의 예(禮)를 실천하려면 반복(習)해야 한다
    • 상대와 나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연습을 계속 해야한다
    • 구분의 내용을 어떻게 표시하는가? 언어로. 말로
      • 촌수, 직위
    • 불지언 무이지인야(不知言 無以知人也) - 논어(論語)
      •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 나의 좌표와 상대의 좌표를 명확히 알고 그에 따라 예를 갖추면서 인간은 성숙해 나간다
    • 노자는 이러한 구분이 보편적인 기준을 만들고 결국 억압이 발생한다고 봤다
  • 호나혜약방지장석(渙兮若氷之將釋)
    • 풀어지기는 봄날 얼음이 녹는 듯 하라
    • 얼과 물의 경계는 모호하다. 모호한 것을 구분하지 말고, 그 긴장 상태를 받아들여라. 그것이 세계의 실상이다
  • 儼兮其若容(엄혜기약용)
    • 단정하기는 초대받은 손님같이 하라
    • 유무상생에서는 어떤 것도 주인이라고 할 것이 없다
  • 쉽게 확신하지 않는다는 내공
    • 의미는 관계 속에서 발현됨을 알고 있는 것
    • 대립 면의 긴장을 자기 안에 품고 있는 것
  • 다언수궁(多言數窮)
    • 말이 많으면 금방 한계에 봉착한다
  • 불여수중(不如守中)
    • 가운데를 지키는 것이 제일이다
  • 학(學)이 습관이 되면 안된다. 표현해야 한다
    • 배운다는 것은 있던 것, 개념의 구조물을 습득하는 것이다
    • 배우기만 하다가 인생 끝난다
    • 배움은 수단이다. 배움은 표현하기 위함이다
    • 배움은 표현이라는 대립 면의 긴장을 유지해야 의미 있다
    • 노자는 이를 자율(自律)이라고 했다
      • 내가 나를 조율한다
  • 이념, 신념에는 대립 면의 긴장이 없다
    • 개인이 하나의 이념과 신념에 함몰되는 것
    • 사회가 하나의 이념으로 묶이는 것
    • 성공했던 사람의 가장 큰 적은 성공 기억이다
  • 공자, 유가(儒家)의 기본 사상
    • 극기복례(克己復禮)
    • 나를 이겨 예를 회복한다
    • 저기 있는 이상을 향해 여기 있는 내가 나아간다
    • 내가 보편적 이상(우리)가 되어가는 과정
    • 개별성 → 보편성
    • 노자는 이를 부정한다
  • 오색영인목맹(五色令人目盲)
    • 다섯 가지로 구분된 색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 색깔은 무한하다. 그런데 고작 다섯 가지 색으로?
  • 오음영인이농(五音令人耳聾)
    • 다섯 가지로 구분된 소리는 사람의 귀를 먹게 한다
    • 소리는 무한하다. 그런데 고작 다섯 가지 소리로?
  • 치빙전렵 영인심발광(馳騁畋獵 令人心發狂)
    • 말을 달리며 하는 사냥은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한다
      • 목표만 쫓으면 발광한다
    •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 좋은 것을 해야 하는 사람 → 발광
    • 하고싶은 것이 있는데, 해야할 일을 하는 사람 → 발광
    • 바람직한 것을 설정하고 모두 똑같이 수행하면 발광한다
    • 각자가 바라는 것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 더 강하다
  • 난득지화 영인행방(難得之貨 令人行妨)
    • 얻기 어려운 재화가 사람의 행동을 어지럽힌다
    • 얻기 어려운 재화라는 것 자체가 사회가 정한 보편적 기준의 산물이다
      • 무인도에서 고구마와 다이아몬드 중에 무엇이 더 귀한가?
  • 시이성인 위복불위목(是以聖人 爲腹不爲目)
    • 성인은 배를 위하지 눈을 위하지 않는다
    • 보는(目)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구분된다
    • 배고픔(腹)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다. 구분되지 않는다
    • 성인은 구분되지 않는 것을 지향한다
  • 고거피취차(故去彼取此)
    •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 저것(이상, 보편, 기준)을 버리고, 이것(현실, 개별, 개성)을 취한다
    • 공자의 유가는 이것(己)을 버리고 저것(禮)을 취한다
  • 처기실 불거기화(處其實不居其華)
    • 참된 모습에 처하지 꾸며진 곳에 거하지 않는다
    • 현실을 살지 이상에 살지 않는다
    • 실재하지 않는 세계를 만들어 놓고 실재하는 세계를 관리하지 마라
  • 위학일익 위도일손(爲學日益 爲道日損)
    • 배운다는 것은 무언가를 쌓는 일이다
    • 그러나 도는 무언가를 덜어내는 일이다
  • 손지우손 이지어무위(損之又損 以至於無爲)
    • 덜어내다 보면 무위(無爲)의 경지에 이른다
  • 무위(無爲)
    •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 누군가 정해 놓은 틀(이념, 신념, 기준)을 버리고 나의 자발성을 가지고 행동하라는 것
    • 누가 정해 놓은 틀로써 행동하지 말고, 나로서 행동하라
  • 무위이무불위(無爲而無不爲)
    • 무위를 행하면 되지 않는 일이 없다
  • 취천하상이무사(取天下常以無事)
    • 천하를 차지하려면 항상 무위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
  • 천하를 차지하는 법을 말한 노자는 절대 현실을 무시하는, 초월적 철학자가 아니다. 그 반대다. 정치 철학자다
  •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부자생(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 천지자연이 장구할 수 있는 까닭은 그 자신을 살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 시이성인후기신이신선(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 성인은 이러한 자연의 이치를 본받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러나 오히려 앞서게 된다
  • 외기신이신존(外其身而身存)
    • 그 자신을 도외시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보존된다
  • 생이불유 공성이불호(生而不有 功成而弗居)
    • 잘 살게 해주고도 그것을 자신의 소유로 하지 않는다
    • 공이 이루어져도 그 이룬 공 위에 자리 잡지 않는다
  • 대립 면의 긴장을 품고 있는 사람은 몸과 마음에 탄성이 있다
    • 셰상은 계속 변한다. 우리는 변화하는 세상과 함께 해야 한다
    •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 몸과 마음의 탄성은 타이밍을 포착해서 적절한 판단을 하게 해준다
    • 지식을 쌓지 말고 지식을 다루라
    • 세상을 봐야 하는 대로 보거나 보고 싶은 대로 보지 마라. 보여지는 대로 봐라
      • 무위(無爲)
  • 신뢰가 깨진 관계에서는 어떤 성취도 일어날 수 없다
  • 공성사수 백성개위아자연(功成事遂 百姓皆謂我自然)
    • 공이 이루어지고 일이 마무리 되어도, 백성은 모두 ‘우리는 원래부터 이랬어’라고 한다
    • 통치자가 잘 한 것이 아니라 백성이 잘 한 것이다
    • 민간의 자율성으로 만들어진 국가가 강하다
  • 대립 면의 공존
    • 상사문도 근이행지(上士聞道 勤而行之)
      • 가장 높은 단계의 선비는 도를 들으면 그것을 성실하게 실천한다
    • 중사문도 약존약망(中士聞道 若存若亡)
      • 중간 단계의 선비는 도를 들으면 반신반의 한다
    • (하사문도 대소지)下士聞道 大笑之
      • 낮은 단계의 선비는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
    • (불소부족이위도)不笑不足以爲道
      • 그런 부류가 비웃지 않는다면 오히려 도라 하기 어려울 것이다
    • 명도약매(明道若昧)
      • 밝은 길은 어둑한 듯하다
    • 진도약퇴(進道若退)
      • 앞으로 나아가는 길은 물러나는 듯하다
    • 이도약뢰(夷道若纇)
      • 평평한 길은 울퉁불퉁한 듯하다
    • 상덕약곡(上德若谷)
      • 정말 훌륭한 덕은 계곡과 같으며
    • 태백약욕(太白若辱)
      • 정말 깨끗한 것은 더러운 듯하다
    • 광덕약부조(廣德若不足)
      • 정말 넓은 덕은 부족한 듯하다
    • 건덕약투(建德若偷)
      • 건실한 덕은 게으른 듯하다
    • 질진약투(質眞若渝)
      • 정말 참된 것은 변질된 듯 하다
  • 왜 이렇게 대립 면의 공존을 강조하는가?
    • 보편적 이념이 차단될 수 있다
    • 특정한 하나의 가치가 우월적 지위를 가질 수 없다
  • 대방무우(大方無隅)
    • 정말 큰 사각형에는 모서리가 없다
  • 대기면성(大器免成)
    • 정말 큰 그릇은 특정한 모습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 대기만성(大器晚成)은 왕필이 도덕경 백서본을 잘못 베껴 쓴 것일 가능성이 크다
    • 죽간본 → 백서본 → 왕필본
  • 대음희성(大音希聲)
    • 정말 큰 음은 특정한 소리가 없다
  • 대상무형(大象無形)
    • 정말 큰 형상은 특정한 형태가 없다
  • 도은무명(道隱無名)
    • 도는 감추어져서 이름이 없다
  • 부유도 선대차성(夫唯道 善貸且成)
    • 오직 도만이 잘 시작하고 잘 끝낼 수 있다
  • 양주 vs 맹자
    • 맹자가 ‘양주는 자기 털 하나가 천하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뽑지 않는다’라고 비판
    • 양주가 ‘모두가 털을 뽑으려 들기 때문에 천하에 도움이 안되는 것이다’라고 응수
    • 털 vs 천하
    • 개인 vs 국가
    • 실제 vs 개념
    • 실제와 개념(이념)의 괴리, 개념이 실제를 지배하려는 행위가 정치 혼란을 부른다
  • 고기이신위천하 약가기천하(故貴以身爲天下 若可寄天下)
    • 자신의 몸을 천하만큼이나 귀하게 여긴다면 천하를 줄 수 있고
  • 애이신위천하 약가탁천하(愛以身爲天下 若可託天下)
    • 자신의 몸을 천하만큼이나 아낀다면 천하를 맡길 수 있을 것이다
  • 정의와 도덕으로 무장한 학생 운동이 왜 혁명을 완수하지 못했나
    • 혁명을 했는가? 혁명이라는 학습된 이념을 실천했는가?
    • 혁명가들이 혁명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자기로부터의 혁명
      • 자기로부터 혁명 되지 않은 혁명은 성공할 수 없다
      • 가정에서 민주화를 이루지 못하는데, 어떻게 사회에서 민주화를 이루나
      •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타인을 위해 봉사를 하나
  • 영웅은 거대한 이념과 개념을 이루나, 구체적인 일상에서 실패한다
    • 세계 평화를 말하는 것은 쉽지만, 자신의 평화를 말하기는 어렵다
  • 진정한 덕. 힘. 자유. 활동은 구체적인 자신으로부터 나온다
  • 보편적 이념으로 삶을 지배하려고 하지 마라. 삶은 구체적으로 느껴지는 내 몸에 있다
  • 세계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의 생명력에 집중해서 자발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 자기가 자기 윤리의 책임자가 될 때 윤리적 사회가 된다
    • 자기로 존재하기 취약한 사회에는 부패가 만연할 수 밖에 없다
    • 윤리는 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Top down → Bottom up
  • 소국과민(小國寡民)
    • 나라를 작게 하고 백성의 수를 적게 하라
    • 지방 분권 시스템
    • 개인을 일반명사가 아닌 고유명사로 존재하게 하라
    • 사회 구성원들을 각자 고유명사 속에서 자율적 행복을 누리는 존재로 만들어 내자
  • 감기식 미기복(甘其食 美其服)
    • 니가 먹는 음식을 맛있어하고, 니가 입은 옷을 곱다고 여겨라
  • 안기거 낙기속(安其居 樂其俗)
    • 니가 머무르는 거처를 편한해하고, 너의 풍속을 즐겨라
  • 노가 사상 탄생 후,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자
  • 사마천은 노자를 사기(史記) 중, 노자한비(노장신한) 열전에 배치했다
    • 노자, 장자, 신불해, 한비자를 하나로 묶음
    • 노자, 장자 → 도가
    • 신불해, 한비자 → 법가
    • 왜 하나로 묶여 있을까?
  • 춘추 전국 시대의 제(齊)나라
    • 전국 7웅 중 가장 강성
    • 쿠데타 발생
    • 쿠데타를 정당화 시키기 위해 학문을 탐구 시킴
      • 직하학궁(稷下學宮)을 세우고 잡학 탐구
      • 노자 사상을 중심으로 묵가, 명가, 법가 사상을 흡수
      • 순자가 중심이 되었고, 이사와 한비자가 순자의 제자가 됨
    • 결국 노자 → 순자 → 한비자
    • 따라서 사마천은 이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 춘추 전국 시대의 각 나라가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
    • 인간이 가야할, 보편성, 객관성, 투명성을 갖춘 도(道)를 찾아야 한다
    • 결국 이것이 통일 진나라의 법(法)으로 귀결 되었다
    • 법이 가장 보편적, 객관적, 투명하다라는 결론이 된 셈
  • 진시황제의 진나라는 한비자의 법가 사상으로 건국 됨
    • 군현(郡縣)제 기반 중앙 집권 체제
    • 개혁 정책
      • 분서갱유
      • 도량형 통일
      • 수레 바퀴 축 통일
      • 글자, 화폐 통일
  • 진나라의 중앙 집권은 왜 16년 만에 실패했나
    • 개혁 참여자(부농, 상인)들의 피로감
      • 진승, 오광의 난
    • 사라지지 않은 기득권들
  • 이후 탄생한 한나라의 유방은 어떻게 중앙 집권에 성공했나
    • 천민 출신으로 유연했기 때문에 때문에 세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 공천하(共天下) 군국(郡國)제 선언. 구 기득권 포섭
      • 통일 후 기득권 제거
    • 청정무위(淸淨無爲) 정책의 일환으로 약법삼장(約法三章)만 남기고 법을 간소화
      • 도가 사상이 기반
      • 국가의 간섭을 줄이고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대한다는 의미
      • 한 무제 때 와서 철, 소금을 국가가 관리. 유가 사상으로 전환
    • 맥락과 관계를 보고 현재 필요한 선택을 했다
  • 한나라 말기 황건적의 난
    • 도가 사상 기반
  • 황건적에 대한 반응
    • 유비 → 이용 또는 제거 대상
    • 손권 → 제거 대상
    • 조조 → 정상 납세자 군인으로 포섭 대상
  • 위(魏)나라 건국
    • 도가 사상 + 유가 사상 → 왕필의 위진현학(魏晉玄學)
    • 맥락과 관계를 보고 현재 필요한 선택을 했다
  • 자기의 삶이 양식이 자기로부터 나오지 않는 삶이 정상일까?
  • 익명성 속에 존재하는 인간은 존재 의식을 갖기 어렵다
  • 현대는 개별적 존재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확보하지 않으면, 살아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회
  • 질문 해보자
    • 나는 보편적 이념의 수행자인가? 나의 꿈의 실현자인가?
    • 나는 바람직한 것을 수행하는가? 내가 바라는 것을 수행하는가?
    • 나는 보편적 존재인가 유일한 존재인가?
    • 나는 일반 명사로 죽을 것인가? 고유 명사로 죽을 것인가?
  • 나의 독립적 자발성을 끝까지 확보해야 한다
  • 집단 속에서 자발적 생명력이 사라지도록 방치하면 안 된다